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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통째로' 와 '통채로'

2006-09-13


통째로 와 통채로

아빠 :

아들 :

아빠 :

아들 :

아빠 :


아들 :

아빠 :

아들 :

아빠 :



아들 :

아빠 :
여보, 쌈장 좀 가져와. 경훈아~ 얼른 와. 밥 먹자!

우와~ 아빠 이게 무슨 고기예요?

이게 바로 통돼지 바비큐라는 거지

정말요? 그럼 돼지를 통채로 굽는 거예요?

그럼, 아기 돼지를 통째로 구워먹는 거지!
얼마나 맛있다고?

아기 돼지요? 저 안 먹을래요.

이렇게 맛있는 걸 왜 안 먹어?

아기 돼지를 어떻게 먹을 수가 있어요?

이건 먹어도 괜찮아.
참, 너 계란 좋아하지? 그렇게 치면, 닭의 아기가 계란인데
그건 어떻게 먹어?

저 이제 계란도 안 먹을래요.

억지부리지 말고 먹자.
자꾸 억지부리면 너 밥 안 준다?


대화에서 아들은 돼지를 ‘통채로’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아빠는 ‘통째로’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통째로’를 ‘통채로’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이는 발음상으로도 비슷하고, ‘-째’와 ‘-채’를 정확히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통째로’는 ‘통째+로’의 형태로, ‘통째’는 ‘나누지 않은 덩어리의 전부’를 뜻하로 주로 ‘통째로’의 형태로 사용됩니다. ‘통째’에서 ‘째’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대로’ 또는 ‘전부’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반면 ‘채’는 의존명사로 ‘-은/는 채로’ 형태로 쓰여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라는 뜻을 나타내며, ‘-채’가 접미사로 쓰일 때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구분된 건물 단위’의 뜻을 타나내는 경우입니다. 이렇듯 ‘-째’와 ‘-채’의 쓰임을 정확히 알아둔다면 ‘통째로’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말들을 바르게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아들은 돼지를 ‘통채로’가 아닌, ‘통째로’라고 고쳐 말해야 맞는 표현이 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억지’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억지’는 ‘잘 안될 일을 무리하게 기어이 해내려는 고집’을 뜻하는 말로, 보통 ‘어거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거지’는 잘못된 표현이며 ‘억지’의 발음은 [억찌]로 나지만, 표기할 때는 ‘억지’로 적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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