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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유명을 달리하다' 와 '운명을 달리하다'

2007-02-05

유명을 달리하다와 운명을 달리하다

남자1 :




남자2:

남자1 :

남자2:

남자1 :


남자2:





남자1 :

남자2:

남자1 :
여보세요.
그래? 알았어.
회사 걱정은 말고 그래, 그래...
오늘 김정운씨가 못 나온답니다.

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대?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대요.

그래? 원래 아프셨대?

교통사고가 났는데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조금 전에 운명을 달리하셨답니다.

저런 갑자기 당한 일이라 마음이 더 아프겠네.
참, 상조회 전화번호가 몇 번이더라?
여기 홍보부인데요, 김정운 사원이 부친상을 당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셨다네요.
네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차장님 장례식장에 몇 시쯤 가실 겁니까?

퇴근 후에 바로 가야지.

오늘 가시면 밤샘하면서 한판 하셔야죠?
제가 연락해서 화투 있는지 넌지시 물어볼까요?


대화에서 남자 사원은 ‘운명을 달리하셨답니다’라고 했고 차장은 ‘유명을 달리하셨다네요’라고 표현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중 맞는 표현은 ‘유명을 달리하셨다네요’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명’은 ‘이승과 저승을 나타내는 말’이고 ‘달리하다’는 ‘어떠한 사정이나 조건 따위를 서로 다르게 가지다’라는 뜻으로 ‘유명을 달리하다’는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떠났다’ 정도의 뜻이 됩니다.
이와 혼동하기 쉬운 ‘운명을 달리하다’는 ‘운명’ 자체에 ‘사람의 목숨이 끊어짐’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운명을 달리하다’가 아니라 ‘운명하다’로 표현해야 맞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남자 사원은 ‘운명을 달리하셨답니다’ 대신 ‘운명하셨습니다’ 혹은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라고 바꾸어 말해야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넌지시’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넌지시’는 ‘드러나지 않게 가만히’라는 뜻으로 씁니다. ‘넌지시’의 ‘지’를 ㅈ 에 ㅡ 를 쓴 ‘넌즈시’라고 쓰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넌즈시’는 ‘넌지시’의 옛말로 지금은 ㅈ 에 ㅣ를 쓴 ‘넌지시’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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