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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치근대다' 와 '추근대다'

2007-02-07

치근대다와 추근대다

딸 :

엄마:


딸 :



엄마:


딸 :


엄마:



딸 :


엄마:


딸 :

엄마:

딸 :


엄마:
엄마 뭐하세요?

보면 모르냐?
러닝머신 하잖니. 살 좀 빼려고.

뭘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살 빼서 잘 보일 사람 있어요?
아빠한테?

너도 만날 누워만 있지 말고,
집에서 이런 거라도 좀 해!

하면 뭐해요?
난 잘 보일 사람도 없는데.

넌 요즘 만나는 사람도 없니?
학교 다닐 때는 만나는 애들도 있고 그러더니….
요즘 너희 고시원에는 너한테 추근대는 사람도 없어?

만년 고시생 인생인데, 누가 나한테 치근대겠어요?
그리고 그래봤자 같은 고시생인데. 난들 좋겠어요?

그렇기는 하다마는.
그래도 네 청춘이 아깝지도 않냐?

얼른 나이 들어서 쉰 살쯤 되면 좋겠어요.

왜?

쉰 살 먹은 노처녀한테 왜 시집 안가냐고 묻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얘가, 얘가 못하는 말이 없어.


대화에서 어머니는 ‘추근대는’이라고 했고 딸은 ‘치근대겠어요’라고 표현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중 맞는 표현은 ‘치근대겠어요’ 입니다.
‘치근대겠어요’의 기본형 ‘치근대다’는 ‘성가실 정도로 은근히 자꾸 귀찮게 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근대다’와 비슷한 말로 ‘치근거리다’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비슷한 표현 가운데 ‘치근덕거리다’도 있는데 ‘성가실 정도로 끈덕지게 자꾸 귀찮게 굴다’라는 뜻으로 ‘치근거리다’보다 조금 더 센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추근대다’는 잘못된 표현이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어머니는 ‘추근대는’이 아니라 ‘치근대는’이라고 고쳐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난들 좋겠어요’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여기에서 쓰인 ‘난들’은 1인칭의 ‘나’에 ‘-ㄴ들’이 붙어서 ‘~~라고 할지라도’라는 뜻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표현을 ‘난들’ 대신에 ‘낸들’로 표기하고 읽으면서 ‘낸들 좋겠어요’처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만 ‘난들’이 맞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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