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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홑몸' 과 '홀몸'

2007-02-08

홑몸과 홀몸

용만 :

동기:


용만 :


동기:


용만 :



동기:

용만 :


동기:






용만 :
동기야 이제 그만 마시고 가자.

용만아 그러지 말고 딱 한잔만 더! 어때?
여기요 오백 한잔 더!

많이 취했어. 그만 마셔!
됐어요. 주지 마세요.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한 잔만 더 마시자 친구야.

집에 가야지. 제수씨 기다리잖아.
벌써 12시도 넘었어.
택시 타고 가도 할증료 나올 시간이라고.

에이, 언제부터 우리가 할증료에 벌벌 떨었냐?

내 말은 제수씨가 아기 가져서 홀몸도 아닌데,
이렇게 늦게까지 안 들어가도 되냐 이 말이지.

아직 아기 낳은 것도 아닌데 어떠냐?
괜찮아. 괜찮아.
집에 혼자 있으면 무섭겠지만,
홑몸이 아니니까 뱃속에 아기랑 같이 있는 거잖아.
그러니까 괜찮다고.
한 잔만 더하자. 딱 한잔만!

완전히 횡설수설이네
이러다가 나중에 제수씨 얼굴 어떻게 보라고 그래.
이만 가자. 어서!


대화에서 용만은 ‘홀몸도 아닌데’라고 했고 예비아빠인 동기는 ‘홑몸이 아니니까’라고 표현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가운데 맞는 표현은 ‘홑몸이 아니니까’입니다.
호에 ㅌ 받침을 쓰는 ‘홑몸’은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또는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홑몸이 아니니까’는 ‘임신했다’라는 뜻이 되는 것이죠.
이와 혼동하기 쉬운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에서 용만은 ‘홀몸도 아닌데’가 아니라 ‘홑몸도 아닌데’라고 바꾸어 말해야 맞는 표현이 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할증료’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할증료’는 ‘정해진 값에 덧붙이는 돈’이라는 뜻으로 12시가 넘으면 평소보다 요금을 더 내야하는 택시비를 말할 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할증료’는 일본식 표현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웃돈’ 또는 ‘추가금’이라는 말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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