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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혈혈단신' 과 '홀홀단신'

2007-02-16

혈혈단신과 홀홀단신

동생 :

오빠:

동생 :

오빠:

동생 :

오빠:

동생:

오빠:

동생 :

오빠:


동생 :

오빠:


동생 :

오빠:


동생 :




오빠:
오빠! 전화 왔어. 회사라는데?

뭐? 회사? 나 없다고 하지.

있다고 그랬는데?

여보세요? 네! 네 알겠습니다.

뭐래?

뭐긴 뭐래? 회사 나오라지!

오늘부터 설 다음날까지 쉰다며?

원래 쉬는 날인데, 회사에 일 생겼다고 나오라잖아.

오빠 같은 신입사원이 회사 가봤자. 뭐 할 일이 있다고?

과장님부터 밑으로 쭉 연락했는데,
다들 지방에 내려가고 서울에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었대.

안됐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회사에서 전화 올까 봐 일부러 휴대전화도 꺼놨는데.

역시 연휴 때는 장가 안 간 ‘홀홀단신’인 게 불리해.

내가 왜 ‘혈혈단신’이야?
너도 있고 엄마, 아버지도 계신데.

그렇네.
그럼 오빠. 오빠 회사 가는 길에 나 백화점에 좀 내려줘!
엄마랑 설빔이나 하나씩 마련해야지
오빠 신용카드로 사도 돼?

어휴...


대화에서 여동생은 ‘홀홀단신’이라고 했고 오빠는 ‘혈혈단신’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중 맞는 표현은 ‘혈혈단신’ 입니다.
‘혈혈단신’에서 ‘혈혈’은 ‘우뚝하게 외로이 서 있다’ 또는 ‘의지할 곳이 없이 외롭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단신을 붙인 ‘혈혈단신’은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이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이죠. 하지만 이와 혼동하기 쉬운 ‘홀홀단신’은 잘못된 표현이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여동생은 ‘홀홀단신’ 대신에 ‘혈혈단신’이라고 바꾸어 말해야 맞는 표현이 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설빔’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설빔’은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요즘은 옷이 흔해서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옷을 새로 사 입는 경우가 흔하지만 ‘설빔’은 그 옛날 새 옷 한 벌 해 입기가 어려웠던 시절에 전해 내려온 풍습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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