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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사사/ 사숙

2008-10-13

배움과 관련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표현 중에 ‘사사(師事)’라는 것이 있습니다. 흔히 예술 분야에서 어떤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다고 할 때 많이 듣곤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누구에게 사사받았다.’ 이렇게 말하는 일이 많지만, 이것은 ‘누구를 사사했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사(師事)’는 스승으로 섬기는 것 또는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누구에게 사사받았다.’고 하면 의미가 아주 이상하게 꼬이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사사’라는 말은 ‘누구를 사사하다.’의 형태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움과 관련해서 ‘사숙(私淑)’이라는 표현도 사용하고 있는데, ‘사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숙’은 존경하는 사람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을 본받아서 도(道)나 학문을 닦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퇴계 이황’이나 ‘도산 안창호’ 같은 분들은 오래 전에 사시던 분들이라 우리가 그분들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지만 그분들의 도나 학문을 본으로 삼고 배운다면 ‘퇴계 선생을 사숙한다.’ 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사숙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스승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은 경우에는 ‘사사’를 쓸 수 있겠고,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지만 본받아 배우는 경우라면 ‘사숙’을 쓸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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