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하릅강아지

2008-10-16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라는 말은 철모르고 아무에게나 함부로 힘을 쓰면서 덤비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하룻강아지 재 못 넘는다.’라는 속담도 있는데, 이것은 단련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큰일을 감당해 내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두 속담에 나오는 ‘하룻강아지’를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강아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 말은 원래 ‘하릅강아지’가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하릅강아지’는 무슨 뜻일까요?

우리말에는 짐승의 나이를 셀 때 사용하는 특수한 수사가 있습니다. ‘하릅강아지’라는 말에 나온 ‘하릅’이 그중의 한 예로, ‘하릅’은 한 살짜리 동물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릅’ 이외에도 ‘두릅, 사릅, 나릅’과 같은 말이 있는데, 이것은 각각 두 살, 세 살, 네 살짜리 동물을 가리키는 말이죠. 따라서 ‘하룻강아지’란 말은 실제로는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강아지가 아니라, 태어난 지 일 년 된 강아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룻강아지’를 ‘초보자’란 뜻으로 쓸 때도 있는데, 이와 비슷한 뜻으로 쓰는 ‘신출내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출(新出)’이란 말은 한자어로 ‘새로 나왔다’는 뜻이고, ‘-내기’는 명사 뒤에 붙어서 그러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접미삽니다. 이것을 간혹 ‘신출나기’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신출내기’가 맞는 표현입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