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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뜬구름 / 가는귀 / 한집

2008-10-22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엉터리 같은 얘기를 가리켜서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합니다. ‘뜬구름’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라는 말인데요, 그렇다면 ‘뜬구름’은 하나의 단어로 보고 모두 붙여서 쓸까요? 아니면 ‘뜬’과 ‘구름’을 띄어서 쓸까요?

‘뜬구름’이라는 말은 덧없는 세상일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하는 표현인데 모두 붙여서 쓰도록 돼 있습니다. 흔히 ‘세상사 뜬구름과 같다.’ 이렇게 말하지요.

이와 같이 띄어서 쓸 것 같아 보이는 표현 중에는 의외로 한 단어로 인정돼서 붙여 쓰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의 한 예로 작은 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귀가 조금 먹은 것을 가리켜서 ‘가는귀먹었다’고 하는데, 이 경우에도 ‘가는’과 ‘귀’를 붙여서 씁니다. ‘가는귀’뿐만 아니라 ‘가는귀먹다’라는 말 자체가 하나의 동사이기 때문에 다섯 음절을 모두 붙여서 씁니다.

또 우리 속담에 ‘한집에 있어도 시어미 성을 모른다.’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같이 생활하는 친숙한 사이에서 응당 알고 있어야 할 것을 모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 나오는 ‘한집’이라는 말도 하나의 단어로, 붙여 쓰도록 돼 있습니다.
오늘은 하나의 단어로 되어 있어서 붙여 쓰는 표현인 ‘뜬구름, 가는귀, 한집’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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