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가운데는 청취자나 시청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요, 특히 음악 프로그램이나 퀴즈 프로그램에 이런 경우가 많지요. 방송 프로그램에서 원고나 사연이 채택된 사람들이나, 퀴즈의 정답을 보낸 사람들에게 원고료나 선물 또는 상품을 보내 주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원고가 채택되신 분들께 소정의 원고료나 소정의 상품을 보내 드리겠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소정의 원고료’나 ‘소정의 상품’이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간혹 ‘소정의 원고료’를 ‘얼마 안 되는 원고료’나 ‘작은 정성을 표시하는 원고료’로 알고 있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러나 ‘소정(所定)’이라는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정한 바’ 또는 ‘정해진 바’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소정의 원고료’나 ‘소정의 상품’이란 말은 ‘적다’는 뜻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주도록 정해져 있는 원고료나 상품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곳에 서류로 신청할 때 ‘소정 양식에 따라 서류를 작성하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때도 역시 정해져 있는 양식에 따라 서류를 보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