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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사장 어른, 사돈어른

2009-02-25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면 여러 형태의 가족 관계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혼인으로 맺어진 두 집안의 일가를 ‘사돈’이라고 하는데, 간혹 사돈 집안에 대한 명칭을 잘못 알고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사돈 사이에도 항렬과 성별에 따라서 부르는 것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요, 딸의 시아버지나 며느리의 친정아버지를 양쪽 사돈집에서 서로 이르는 말로 ‘바깥사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밭사돈’이라고도 하는데, ‘바’ 밑에 ‘ㅌ’ 받침을 쓰는 ‘밭-’은 바깥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므로 ‘바깥사돈’을 뜻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돈어른’이라고 할 때도 많은데, 이 말은 ‘바깥사돈’을 높여서 이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딸의 시어머니나 며느리의 친정어머니를 양편 사돈집에서 서로 이르는 말은 ‘안사돈’이고, 이 말을 높여서 부르는 것은 ‘사부인’입니다. 그런데 이 ‘사돈어른’이나 ‘사부인’ 같은 명칭은 항렬이 같은 사돈끼리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보다 항렬이 높은 사돈을 부를 때 ‘사돈어른’이나 ‘사부인’이라고 해서는 안 되고, 이때는 상대방의 성별에 관계없이 ‘사장 어른’이라고 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사장(査丈)’이라는 말은 회사의 장을 나타내는 표현과는 다른 한자를 쓰는 별개의 표현입니다.

오늘은 사돈 집안에 대한 명칭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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