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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끄나풀, 나부랭이

2009-02-27

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말할 때 ‘끄나불’과 ‘끄나풀’이라는 말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맞는 것은 어느 것일까요?

네, 이것은 ‘끄나풀’이라는 거센소리로 쓰는 것이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에는 언어 변화 중 발음의 변화가 현저해서 종래의 표준어를 그대로 고수할 수 없는 것을 정리해 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끄나풀’과 같은 예로 ‘나발꽃’과 ‘나팔꽃’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나팔꽃’이 표준어로 돼 있고, 한 가지 덧붙여 말씀드리면 ‘나발’과 ‘나팔’은 각각 독립적인 명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끄나풀’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첫 번째 뜻으로 ‘길지 않은 끈의 나부랭이’라고 나와 있고, ‘끄나풀로 동여매다.’와 같이 사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설명에 나온 ‘나부랭이’라는 말은 원래 종이나 헝겊 따위의 자질구레한 오라기라는 뜻으로, ‘새끼 나부랭이’나 ‘헝겊 나부랭이’라는 표현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떤 부류의 사람이나 물건을 낮잡아 이를 때 ‘OO 나부랭이’라는 표현으로 더 익숙하게 들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끄나풀’의 정확한 형태와 발음, 그리고 ‘나부랭이’의 뜻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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