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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대절, 탕비실

2009-07-09

먼저 다음의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 친구들하고 2박3일로 여행 다녀온다.”
“교통편은 어떻게 하시는데요?”
“작은 버스 대절해서 갔다 올 거야.”

버스 같은 교통기관을 빌려서 어딘가에 간다고 할 때 ‘대절’이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합니다. ‘대절(貸切)’은 계약에 의해서 일정 기간 그 사람에게만 빌려 줘서 다른 사람의 사용을 금하는 일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원래 일본식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지요. 이 말을 우리식으로 바꿔 보면 ‘전세(專貰)’라고 할 수 있는데, 사전에도 ‘대절’은 ‘전세’로 순화해서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버스를 대절하다’는 ‘버스를 전세 내다’로, ‘대절 버스’는 ‘전세 버스’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한 쪽 구석에 마련해 놓거나 아니면 따로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으로 ‘탕비실(湯沸室)’이라고 부르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보통 간단한 조리기구와 배수시설이 갖춰져 있는데요, 주로 음료수를 준비하거나 사용한 그릇을 씻고 보관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탕비실’이라는 말 역시 일본식 한자어인데요, 우리식 표현으로 바꿔 보면 ‘간이 조리실’ 정도가 될 겁니다.

오늘은 일본식 표현인 ‘대절’과 ‘탕비실’을 우리식 표현으로는 어떻게 바꿔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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