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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들어붓다, 들이붓다

2009-08-06

비가 퍼붓듯이 쏟아지는 것을 가리켜서 ‘비가 들어붓는다.’ 또는 ‘비가 들이붓는다.’라고 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들어붓다’와 ‘들이붓다’는 의미에 차이가 있는 표현들이기는 하지만 비가 퍼붓는 것처럼 쏟아지는 것을 뜻할 때는 ‘들어붓다’와 ‘들이붓다’를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먼저 ‘들어붓다’의 뜻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비 같은 것이 퍼붓듯이 쏟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동사의 형태에서 쉽게 알 수 있는 것처럼, 담긴 물건을 들어서 붓는다는 뜻으로 ‘솥에 물을 들어붓는다.’와 같이 말할 수 있고, 또 술을 퍼붓듯이 들이마신다는 뜻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들이붓다’는 ‘마구 붓는다’는 뜻과 ‘속으로 쏟아 넣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신을 차리라고 얼굴에 찬물을 들이부었다.’ 또는 ‘뜨거운 물을 가마솥에 들이붓는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특히 ‘들이붓다’라는 말 앞에 붙어 있는 ‘들이-’라는 접사는 일부 동사 앞에 붙어서 ‘몹시, 마구, 갑자기’라는 뜻을 더해 줍니다. 그러므로 ‘들이-’라는 접사가 붙은 표현들인 ‘들이꽂다, 들이닥치다, 들이퍼붓다’와 같은 동사들은 모두 ‘마구’ 어떤 행동을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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