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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묵은지, 섞박지, 깍두기

2009-08-12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가 이제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김치의 종류는 백 가지도 넘는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이면서도 이름을 정확하게 쓰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묵은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정한 때를 지나서 오래된 상태가 된다는 뜻의 동사인 ‘묵다’와 ‘지’가 합해져서 나온 말로, 담근 지 2년이나 3년 또는 그보다 더 오래된 김치를 말합니다.

‘묵은지’라는 말은 아직 사전에 올라와 있지 않지만 머지않아 사전에 오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묵은지’에서 ‘지’라는 말은 ‘김치’를 가리키는 경상도, 전라도 지역의 방언입니다. 여러분도 ‘짠지’라는 김치를 잘 아실 텐데요, 이것은 무를 통째로 소금에 짜게 절여서 묵혀 두고 먹는 김칩니다. 이것은 ‘짜다’와 ‘지’가 합해져서 완전히 하나의 단어로 자리를 잡은 표현입니다.

그 외에도 배추와 무, 오이 같은 것을 절여서 넓적하게 썬 다음, 여러 가지 고명에 젓국을 쳐서 한데 버무려 담은 뒤 조기젓 국물을 약간 부어서 익힌 김치를 ‘섞박지’라고 합니다. ‘섞박지’에서 ‘섞’이라는 말은 ‘서’ 밑에 ‘ㄲ’ 받침을 쓰는데, 설렁탕을 먹을 때 반드시 필요한 ‘깍두기’는 ‘까’ 밑에 ‘ㄱ’ 받침을 쓴다는 것도 같이 알아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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