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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움치다, 움키다

2009-08-17

우리말에는 글자의 모양이 비슷해서 간혹 혼동해서 쓰기 쉬운 표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예로 ‘움치다’와 ‘움키다’ 같은 표현이 있는데요, 오늘은 이 두 표현의 정확한 뜻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움치다’는 ‘움츠리다’의 준말로, 몸이나 몸의 일부를 몹시 오그려서 작아지게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추워서 몸을 움츠리고 잤더니 온몸이 뻐근하다.’ 또는 ‘민망해서 고개를 움츠렸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뜻으로는 겁을 먹거나 위압감 때문에 몹시 기가 꺾이거나 풀이 죽는 것을 말합니다. ‘움치다’는 ‘움츠러들다’나 ‘움츠러지다’ 같은 표현과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움키다’는 손가락을 우그려서 물건 같은 것을 놓치지 않도록 힘 있게 잡는다는 뜻도 있고, 새나 짐승 같은 것이 발가락으로 뭔가를 꽉 잡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돈을 움키고 집을 나왔다.’ 또는 ‘솔개가 병아리를 움키고 하늘로 날아갔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움키다’는 ‘움켜잡다’나 ‘움켜쥐다’ 같은 표현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아마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모양이 비슷한 표현인 ‘움치다’와 ‘움키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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