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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퉁기다, 튕기다, 튀기다

2009-08-19

먼저 다음의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준호한테 부탁해 보겠다는 일은 잘됐니?”
“아니, 요즘 바쁘다면서 튕기던걸?”

다른 사람이 부탁하는 것을 들어줄 때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거절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요구나 의견을 거절한다는 뜻으로 말할 때 ‘튕기다’란 동사를 사용할 수 있는데, ‘튕기다’와 모양이 비슷한 ‘퉁기다’를 쓸 수도 있습니다.

‘퉁기다’와 ‘튕기다’는 별개의 단어지만 공통적인 뜻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부탁을 거절한다는 뜻 외에도 기타나 하프 같이 현을 당겼다 놓아 소리가 나게 한다는 뜻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기타 줄을 퉁기다’나 ‘가야금 줄을 튕기다’ 모두 가능한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튕기다’에는 상당히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물을 튕기며 장난을 하고 있다.’ 또는 ‘불꽃을 튕기며 논쟁한다.’와 같이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모양의 동사 ‘튀기다’는 ‘공을 바닥에 튀기면서 논다.’ 또는 ‘침을 튀겨 가면서 얘기한다.’와 같이 말할 수 있겠습니다. 모양이 비슷한 동사들인 ‘튕기다, 퉁기다, 튀기다’는 서로 비슷한 뜻을 갖고 있는 부분도 있고, 각각 특징적인 뜻을 갖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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