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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경어법 ‘-시-’

2009-08-20

우리말의 경어법에는 ‘할아버지께서 식사 중이십니다.’와 같이 말하는 내용의 주체를 높이는 존경법과, ‘교수님, 저희가 하겠습니다.’와 같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관계에 따라서 결정되는 공손법이 있습니다.

동사나 형용사가 나올 때마다 존칭의 어미 ‘-시-’를 붙여서 말하는 것이 맞는지 어떤지 궁금하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왠지 모두 ‘-시-’를 붙여야만 상대방에게 제대로 존대하는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개의 용언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에 일률적으로 규칙을 세우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문장의 마지막 용언에 ‘-시-’를 쓰도록 돼 있는데, 물론 경우에 따라서 그 밖의 용언에 ‘-시-’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회의를 마치고 돌아왔다’를 높여 말하는 경우에 ‘회의를 마치시고 돌아오셨다.’ 또는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셨다.’ 모두 가능합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시고 계시다.’보다는 ‘식사를 하고 계시다.’가 자연스럽고, ‘왔다가 가셨다.’보다는 ‘오셨다가 가셨다.’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드시다, 주무시다, 잡수시다’와 같이 존경의 어휘가 별도로 있는 경우에는 언제나 존경의 어휘를 쓰고, 같이 나타나는 다른 서술어미 ‘-시-’를 붙여서 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 점심을 드시고 나가셨다.’ 이렇게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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