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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알음알음, 보암보암, 들음들음

2009-08-21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로 만드는 방법 중에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어간에 ‘ㅁ’이나 ‘음’을 붙이는 것이 있습니다. 어간에 받침이 없는 경우에는 ‘ㅁ’을 붙여서 ‘춤’, ‘기쁨’과 같이 만들고, 받침이 있을 때는 ‘음’을 붙여서 ‘웃음’과 같이 만드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알다’의 경우에는 어간에 ‘ㅁ’을 붙인 것과 ‘음’을 붙인 것의 두 가지 파생명사를 갖고 있습니다. ‘앎은 힘이다.’와 같이 ‘ㄻ’ 받침이 있는 ‘앎’은 지식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알음’은 사람끼리 서로 아는 일이라는 뜻으로, ‘그와는 서로 알음이 있는 사이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알음’을 두 번 반복해서 말하면 서로 아는 관계나 서로 가진 친분이라는 뜻이 돼서 ‘그의 집을 알음알음으로 찾아갔다.’라든가 ‘그와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음알음이 있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알음알음’과 같은 형식으로 ‘보암보암’이라든가 ‘들음들음’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보암보암’은 이모저모 살펴보아 짐작할 수 있는 겉모양이라는 뜻인데요, ‘보암보암으로 그냥 할 수 있을 것 같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들음들음’은 가끔 조금씩 듣는 것을 말하는데, ‘들음들음으로 소식을 알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보암보암, 들음들음’은 각각 동사 ‘보다, 듣다’와 관계있는 재미있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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