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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가엽다/가엾다, 서럽다/섧다

2009-09-01

마음이 아플 만큼 딱하고 안됐다는 뜻으로 말할 때 ‘가여워요.’와 ‘가엾어요.’가 모두 사용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요?

이 경우에는 두 표현이 모두 맞습니다. 우리 표준어 규정에는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몇 가지의 형태가 널리 쓰이고 있으면서 표준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이들 단어들을 모두 표준어로 쓰도록 한 규정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가여워요.’와 ‘가엾어요.’도 바로 이 규정에 해당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여’ 밑에 ‘ㅂ’ 받침을 쓰는 것이나 ‘ㅄ’ 받침을 쓰는 것이나 모두 맞는 표현입니다.

활용 형태를 보면, ‘ㅂ’ 받침을 쓰는 ‘가엽다’는 ‘가여워, 가여우니, 가엽고’와 같이 되고, ‘ㅄ’ 받침을 쓰는 ‘가엾다’는 ‘가엾어, 가엾으니, 가엾고’ 등과 같이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 잃은 가여운 아이’나 ‘부모 잃은 가엾은 아이’나 모두 올바른 표현입니다.

그리고 원통하고 슬프다는 뜻으로 말할 때 ‘서럽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섧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도 ‘서럽다’와 ‘서’ 밑에 ‘ㄼ’ 받침을 쓰는 ‘섧다’ 모두 표준어로 돼 있습니다. 이 형용사들의 활용 형태를 보면, ‘서럽다’는 ‘서러워, 서러우니, 서럽고’와 같이 되고, ‘ㄼ’ 받침을 쓰는 ‘섧다’는 ‘설워, 설우니, 섧고’와 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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