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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뜨이다, 트이다

2009-09-04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도 뭔가 관심이 생기는 얘기를 듣는다거나 구미가 당기는 얘기를 듣고 선뜻 마음이 끌릴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서 말할 때 ‘귀가 번쩍 뜨이다’라고 할까요? 아니면 ‘귀가 번쩍 트이다’라고 할까요?

‘뜨이다’와 ‘트이다’, 서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의미에 차이가 있는 표현들인데요, 이 경우에는 ‘뜨이다’를 써서 ‘귀가 번쩍 뜨인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뜨이다’는 ‘뜨다’와 관련이 있는 동산데, 일반적으로 ‘눈을 뜨다’나 ‘눈이 뜨이다’와 같이 시각적인 것과 관련해서 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뭔가를 들으려고 청각의 신경이 긴장된다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다.’와 같이 말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트이다’는 막혀 있던 것이 열린다는 것과 관련된 뜻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거래가 트이다’ 또는 ‘말년에 운이 트였다.’와 같이 서로 거래하는 관계가 열린다든지 막혀 있던 운 같은 것이 열려서 좋은 상태가 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나 가슴이 답답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거나 막혀서 제대로 나오지 않던 목소리가 나온다고 할 때도 ‘트이다’를 쓸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슷해 보이는 동사인 ‘뜨이다’와 ‘트이다’의 정확한 뜻과 사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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