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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꿰다, 끼우다

2009-09-08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해서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죠.

이 속담에 ‘꿰다’라는 동사가 나오는데 이것을 ‘끼우다’로 바꿔서 말한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구슬을 꿰다’는 자연스럽게 들리지만 ‘단추를 꿰다’는 어색하게 들립니다.

‘꿰다’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구별해서 써야 할 표현으로 ‘끼우다’가 있습니다. 우선 ‘꿰다’는 실이나 끈 같은 것을 구멍이나 틈의 한쪽에 넣어서 다른 쪽으로 낸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구슬을 연결해서 목걸이를 만들려면 구멍에 실을 넣어서 다른 쪽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이때는 ‘구슬을 꿰는 것’입니다.

그리고 ‘끼우다’는 벌어진 사이에 무엇을 넣고 죄어 빠지지 않게 하거나 무엇에 걸려 있도록 꽂는 것을 말해서 ‘단추를 끼우다’ 또는 ‘구멍에 나사를 끼워 조이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과정을 출발하거나 일을 시작할 때 잘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하는 것도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인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꿰다’는 한 물체가 다른 물체를 꿰뚫고 지나가는 것을 말하고, ‘끼우다’는 한 물체를 다른 물체 사이에 안 빠지도록 넣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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