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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돌팔이, 사이비

2009-09-14

뭔가 비전문적인 것 같고 엉터리나 가짜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을 가리켜서 말할 때 ‘돌팔이’라든가 ‘사이비’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두 표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돌팔이’라고 하면 보통 ‘돌팔이 의사, 돌팔이 선생, 돌팔이 무당’ 이런 식으로 부르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돌팔이’는 ‘돈팔이’라는 말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원래 ‘돈팔이’라는 말은 ‘학문, 기술, 예술 같은 것을 오직 돈벌이로만 써먹으려고 애쓰는 것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돌팔이’라는 말은 떠돌아다니면서 지식이나 기술 또는 물건 같은 것을 팔며 사는 사람을 가리켜 말하기도 하고, 우리가 더 많이 사용하는 뜻으로는 제대로 된 자격이나 실력이 없이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격이나 실력과 관련된 직업명인 ‘의사, 선생, 무당’이라는 말과 붙여서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사이비(似而非)’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른 것’을 뜻합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표현은 ‘사이비 종교’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신성한 종교처럼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아닌 종교라는 뜻으로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 외에도 ‘사이비 기자’라든가 ‘사이비 학설’과 같은 표현도 들을 수 있습니다. ‘돌팔이’나 ‘사이비’가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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