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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이제야, 이제서야, 이제사

2009-09-30

먼저 다음의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본 영화를 이제서야 봅니다.’
‘이제야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이제사 일이 손에 잡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들으신 세 개의 예문에는 각각 ‘이제서야, 이제야, 이제사’라는 표현이 있었는데요, 일상적으로 모두 들을 수 있는 표현들이지만 이 중에서 표준어로 인정된 것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말하고 있는 이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라는 뜻을 가진 부사는 ‘이제야’가 맞고, ‘이제서야’나 ‘이제사’는 비표준업니다. ‘이제서야’와 비슷한 형태로 ‘그제서야’ 같은 것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확실한 증거를 보여 주니까 그제서야 잘못을 인정했다.’와 같이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제서야’라는 말 역시 맞는 표현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이제서야’나 ‘그제서야’ 같은 잘못된 표현들을 쓰게 될까요? 이 표현의 마지막 음절에 있는 ‘-야’는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산데요, ‘여기서야 할 수 있죠.’라든가 ‘거기서야 가능하죠.’와 같이 ‘여기서’나 ‘거기서’를 강조하는 표현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형태에서 유추해서 ‘이제서야’와 같은 비표준적인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야’만이 표준어고 ‘이제서야’나 ‘이제사’는 모두 비표준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혼동 없이 정확하게 사용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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