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내리닫다, 내닫다

2009-10-02

우리 속담에 ‘닫는 데 발 내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어떤 일에 열중하고 있는데 남이 중간에서 그 일을 방해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 속담에 나오는 동사 ‘닫다’는 ‘열다’의 반대말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빨리 뛰어간다’는 뜻입니다.

이 ‘닫다’가 들어간 동사 중에 ‘내리닫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내리’는 ‘위에서 아래로’라는 뜻을 가진 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리닫다’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향해서 달린다는 뜻이고, 그 외에도 힘차게 마구 달린다는 뜻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답답함에서 벗어나고자 앞으로 내리닫기만 하였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내리닫다’의 반대말은 ‘올리닫다’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향하여 달린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밖이나 앞쪽으로 힘차게 뛰어나간다 또는 감히 어떤 일을 하려고 덤벼든다는 뜻을 가진 동사로 ‘내닫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닫다’를 활용해 보면 ‘내닫고, 내닫는, 내달아’와 같이 되기 때문에 간혹 ‘내달다’라는 동사와 혼동해서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달다’는 ‘간판을 밖에 내달다’와 같이 밖이나 앞쪽에 뭔가를 단다는 뜻으로 ‘내닫다’와는 전혀 다른 뜻의 동삽니다. ‘내닫다’와 ‘내달다’를 혼동 없이 정확하게 구별해서 사용하셔야겠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