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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자체(自體)

2009-10-16

어떤 것의 본래 바탕에 대해서 말할 때 ‘자체(自體)’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표현을 어법에 맞지 않게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와 같은 문장에서는 ‘자체’라는 표현이 제대로 쓰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체’는 다른 명사나 ‘그’라는 말 뒤에 쓰여서 ‘바로 그 본래의 바탕’이라는 뜻을 가진 명삽니다. ‘발상 자체가 아주 독특하다.’ 또는 ‘그런 상황에서 다시 일어났다는 것은 그 자체가 기적이다.’와 같이 쓸 수 있겠지요.

그런데 앞서 들으신 예문에서처럼 ‘…하는 자체’라는 형태로 쓸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자체’라는 말 앞의 어구가 ‘자체’를 수식하는 형태가 되는 것은 어법에 맞지 않고 ‘자체’앞에는 그것과 동격 관계인 명사가 와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라는 표현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자체 점검’이라든지 ‘자체의 무게’와 같이 명사 앞에 쓰이거나 ‘자체의’의 형태로 쓰여서 ‘다른 것을 제외한 사물 본래의 몸체’라는 뜻의 명사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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