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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동가홍상(同價紅裳)

2009-10-19

우리 속담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같은 값이라면 보기도 좋고 질도 좋은 것을 고른다는 뜻이죠. 여기서 나오는 ‘다홍치마’는 짙고 산뜻한 붉은색의 치마인데, 이것으로 아름다운 처녀를 비유하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과부나 유부녀가 아닌 처녀가 좋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확대돼서 같은 종류의 상품이 여러 가지 있더라도, 우선은 보기 좋고 품질이 좋은 것을 고르는 편이 낫다는 뜻이 된 것입니다.

이 속담과 같은 뜻을 가진 한문숙어가 있는데, 어떤 분들은 글자 그대로 [동가홍상]이라고 하시고, 또 어떤 분들은 [동까홍상]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둘 중에서 정확한 발음은 어느 것일까요?

이 경우에는 [동가홍상]이라고 발음하지 않고 [동까홍상]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두 번째 음절의 한자는 ‘값 가(價)’자를 쓰는데, ‘값 가(價)’자가 단어의 첫 음절에 올 때는 ‘가격(價格), 가치(價値)’와 같이 예사소리인 [가]로 발음하지만, 둘째 음절 이하에 올 때는 ‘정가(定價), 물가(物價)’와 같이 [까]로 발음합니다.

정리해 보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의 한문숙어는 [동가홍상]이 아니라 [동까홍상]이라고 발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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