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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바꾸다, 고치다

2009-10-27

뜻이 서로 비슷한 말을 ‘유의어(類義語)’라고 하는데, 우리말 표현 중에는 이렇게 뜻이 비슷한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바꾸다’와 ‘고치다’도 그런 예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호를 순우리말로 고치다’와 같이 이름이나 제도 같은 것을 바꿀 때는 ‘고치다’와 ‘바꾸다’가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될 수도 있겠지만 ‘성격을 바꾸다’와 ‘성격을 고치다’ 같은 경우에는 의미의 차이가 있습니다.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원래 가지고 있던 성격과는 다른 성격으로 만든다는 뜻으로, 원래 갖고 있던 성격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원래 갖고 있던 성격과는 다른 쪽으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성격을 고친다’는 것은 잘못되거나 좋지 않은 성격을 바로잡는다는 뜻입니다. ‘자동차를 바꾸다’와 ‘자동차를 고치다’ 같은 예를 보면 확연하게 의미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바꾸다’는 자기가 가진 것에 필적할 만한 다른 물건으로 대신 갖는다는 뜻이고, ‘고치다’는 고장이 나거나 못 쓰게 된 물건을 손질해서 제대로 되게 한다든지, 병 같은 것을 낫게 한다는 뜻도 있고, 모양이나 자세 또는 처지를 바꾼다는 뜻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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