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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늑장, 늦장

2010-09-13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건 사고를 보면, 부주의에 의한 것, 다시 말해서 조금만 더 조심했더라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여러 차례 경고를 해도 이에 대해 아무런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늑장을 부리다가 사고가 일어나는 일도 있고, 또 사고가 난 다음에 늑장 대처를 해서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이를 때도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내용 중에 ‘늑장’이라는 표현이 두 번 나왔는데요, 이 말은 ‘늑장 대처, 늑장 보도, 늑장 행정’과 같이 쓸 수 있지요. ‘늑장’이라는 말 대신 ‘느’ 밑에 ‘ㅈ’ 받침을 써서 ‘늦장’이라고 하는 것도 들어 보셨을 텐데요, ‘늑장’과 ‘늦장’은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는 표현들입니다.

우리말에서는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말이 하나밖에 없을 때도 있지만, 두 개 이상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둘 중에서 하나만을 표준어로 인정해서 쓰기도 하지만, 두 개 이상의 말이 널리 쓰이고 있을 때는 두 개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서 ‘가뭄’과 ‘가물’, ‘옥수수’와 ‘강냉이’, ‘놀’과 ‘노을’ 그리고 ‘생’과 ‘생강’ 같은 것은 두 개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는 복수 표준어들입니다. 따라서 이들 복수 표준어는 둘 중의 어느 것을 사용하셔도 모두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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