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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성장, 장성

2010-09-20

우리말에서 어떤 것이 자라는 것을 뜻하는 표현으로 ‘성장’과 ‘장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두 표현은 같은 한자를 쓰고 순서의 차이만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물론 서로 비슷해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사용상의 차이가 있는 표현들입니다.

먼저 ‘성장(成長)’은 사람이나 동식물 같은 것이 자라서 점점 커지는 것과 사물의 규모나 세력 같은 것이 점점 커지는 것을 뜻합니다. ‘청소년기는 성장이 매우 빠른 시기이다.’ 또는 ‘경제의 성장이 눈부시다.’와 같이 말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장성(長成)’은 자라서 어른이 되는 것과 발전하여 커지는 것을 의미해서 ‘장성한 아들이 둘이다.’라든지 ‘강대국으로 장성했다.’와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앞서 ‘성장’의 예문으로 든 것을 ‘장성’으로 바꿔 보면 ‘청소년기는 장성이 매우 빠른 시기이다.’와 ‘경제의 장성이 눈부시다.’가 되는데, 이 중에서 첫 번째 예문은 ‘장성’으로 바꿔 쓰는 것이 어색하지만, 두 번째 예문은 바꿔서 써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 두 표현을 비교해 보면 ‘성장’은 자라는 과정에 초점을 둬서 진행 중인 개념을 나타내고, ‘장성’은 다 자란 결과에 초점을 둬서 과정이 완료된 개념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성장’은 정신적으로 성숙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장성’은 이런 뜻으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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