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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눈살, 주름살, 등쌀

2010-09-24

우리 생활 속에서 보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큰소리로 통화를 한다든지 다른 사람을 밀쳐 가면서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지요. 그리고 금연 표시가 돼 있는 곳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거나 주차금지인 곳에 차를 세워 놓는 등 정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와 같이 마음에 안 들고 못마땅해서 양미간을 찌푸리는 것을 가리켜서 ‘눈살을 찌푸린다’고 하지요. 여기에 나오는 ‘눈살’이라는 것은 바로 ‘두 눈썹 사이에 잡힌 주름’을 말하는데요, 그렇다면 ‘눈살’을 글자로 쓸 때는 발음처럼 ‘눈쌀’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눈살’이라고 할까요?

네, 이것은 ‘눈살’이라고 쓰고 발음은 된소리로 [눈쌀]이라고 합니다. ‘눈살’과 비슷한 예로 ‘주름살’을 들 수 있겠는데, 이것 역시 발음은 [주름쌀]이지만 쓸 때는 ‘주름살’이라고 쓰는 것이죠.

그리고 주말에 좀 쉬어 보고 싶어도 아이들이 가만히 쉬게 두지 않아서 못 쉰다는 분들도 많으시던데요, 이런 경우에 보통 ‘주말에도 애들 등쌀에 쉴 수가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용한 ‘등쌀’이라는 말은 ‘몹시 귀찮게 구는 짓’을 뜻하는 고유언데, 이 경우에는 발음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음절을 ‘쌀’로 표기하도록 돼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음절을 [쌀]로 발음하는 ‘눈살, 주름살, 등쌀’의 표기 형태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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