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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필자, 저자

2010-10-25

책이나 잡지, 신문 기사 등의 칼럼을 읽다 보면 종종 글쓴이 자신을 가리켜서 ‘필자가 보기에는……’이라든가 ‘필자의 생각으로는……’과 같이 쓴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표현은 모두 잘못된 것입니다.

‘필자(筆者)’라는 말은 제3자가 글을 쓴 사람 또는 쓰고 있거나 쓸 사람을 이르는 말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자기 자신을 가리켜 부르는 용어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 책의 필자’, ‘필자 소개’와 같은 표현처럼 ‘필자’라는 말은 제3자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낱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쓴이 자신을 가리켜 말할 때는 상황에 따라서 ‘나’라든지 ‘저’ 또는 ‘본인’과 같이 표현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필자’와 관련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저자(著者)’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저자’는 글로 써서 책을 지어 낸 사람을 뜻하기 때문에 ‘<무소유>의 저자는 법정 스님이다.’와 같이 말할 수 있겠습니다.

책의 경우에는 ‘저자’와 ‘필자’라는 표현을 모두 쓸 수 있지만, ‘신문 기고란’에 글을 쓴 사람은 ‘저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신문과 같은 곳에 짧은 글이나 논문 형식의 글을 쓴 사람은 ‘저자’라고 하지 않고 ‘필자’라고 한다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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