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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아리까리하다

2010-10-28

무엇인지 분간하기 어렵고 불분명하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꽤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리까리하다’ 같은 표현을 쓰고 계신 분이 많은데요, 이것은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은 표현입니다. 간혹 일본어에서 온 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 듯하지만, 이 말은 일본어에서 온 것이 아니고 우리말의 ‘아리송하다’의 잘못입니다.

‘아리송하다’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해서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알쏭하다’와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중에서 ‘아리송하다’는 그대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알쏭하다’는 이 형태로 쓰이기보다는 ‘알쏭달쏭하다’의 형태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알쏭하다’란 표현은 있지만 ‘달쏭하다’라는 말은 없는데요, ‘알쏭’ 뒤에 ‘달쏭’이라는 말을 덧붙인 것은 별 뜻 없이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쓴 대구(對句)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긴가민가하다’란 표현도 자주 사용되고 있지요? 이 말은 ‘기연가미연가하다(期然-未然---)’의 준말인데요,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는 뜻의 동사로 쓰이기도 하고,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다는 뜻의 형용사로 쓰이기도 하는 말입니다.
오늘은 뭔가 분간하기 어렵게 불분명한 것을 나타내는 표현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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