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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겸상, 겹상

2010-11-01

식사할 때 차리는 상의 종류를 나타내는 표현이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두 사람이나 그 이상의 사람이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차린 상은 뭐라고 부를까요?
간혹 이것을 두고 ‘겹상’이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겹상’이라는 말은 심리학이나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이것과는 전혀 다른 뜻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상은 ‘겹상’이 아니라 ‘겸상(兼床)’이라고 하는데 한자어로 구성된 표현입니다. 대개 ‘겸상을 차리다, 겸상을 받다, OO와 겸상으로 마주 앉다’와 같이 쓰게 되지요.

‘겸’자와 ‘겹’자를 혼동해서 쓰는 표현으로 대표적인 것은 ‘양수겸장(兩手兼將)’과 ‘양수겹장’일 겁니다. 이것은 장기에서 두 개의 말이 한꺼번에 장군을 부르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 양쪽에서 동시에 하나를 노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러서 말하기도 하는데, 이 중에서 ‘양수겸장’이 맞는 표현입니다.

이와 대조되는 것으로 ‘독상’과 ‘각상’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독상(獨床)’은 혼자서 먹도록 차린 음식상을 말하고, ‘각상(各床)’은 혼자 받느냐 여럿이 받느냐의 뜻보다는 따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차린 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안방과 거실에 따로 각상을 차리게 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요.
오늘은 식사할 때 차리는 상의 종류인 ‘겸상, 독상, 각상’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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