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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닦달하다

2010-11-02

음식점에서 보면 손님이 음식을 주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종업원에게 음식을 왜 빨리 안 가져오느냐면서 심하게 재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음식을 가져오라고 닦달한다’고 할 수 있는데, ‘닦달하다’의 정확한 표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까요?

일상적으로 말로 할 때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것을 글로 쓰려고 할 때 어떤 것이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지요. ‘닦달하다’가 어떤 뜻인지는 아마 대강 알고 계실 겁니다. 대표적인 뜻은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내는 것’인데, ‘닦달하다’에서 첫 번째 음절의 받침으로 무엇을 쓰느냐가 관건이죠.
이때는 ‘ㄱ’ 받침을 쓰지 않고 ‘ㄲ’ 받침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다’ 밑에 ‘ㄲ’ 받침을 쓰면 주로 동사 ‘닦다’가 연상되는데, 실제로 ‘닦달’이라는 말에는 이 외에도 몇 가지 뜻이 더 있습니다.

‘가구는 닦달만 잘하면 새것처럼 깨끗해진다.’ 이런 예문에서 ‘닦달’이라는 말은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지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닭을 깨끗이 닦달해서 푹 고았다.’ 같은 문장에서는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두 가지 의미를 살펴보면 이 단어에는 뭔가 ‘닦고 다듬질하다’의 뜻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닦달하다’란 말에는 ‘닦다’의 의미가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다’ 밑에 ‘ㄲ’ 받침을 쓰도록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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