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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분리수거, 분리 배출

2010-11-03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문제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 음식물 쓰레기라든지 재활용할 수 있는 병, 플라스틱, 종이 등은 일반 쓰레기와 분리해서 버리도록 하고 있지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도 재활용품을 모아서 버리는 요일을 정해서 시행하고 있는데요, 흔히 관리사무소에서 공지하는 내용을 보면 ‘반드시 분리수거해 주시기 바랍니다.’와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쓰고 있는 표현 중에는 이치에 맞지 않는 것들이 종종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분리수거’라는 표현입니다. 워낙 많이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됐는지 쉽게 이해가 안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분리수거’를 하는 사람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쓰레기 처리 대행업체입니다.

‘분리수거(分離收去)’의 뜻을 보면 ‘쓰레기 따위를 종류별로 나누어서 늘어놓은 것을 거두어 감’으로 돼 있습니다. ‘수거’라는 말 자체가 ‘거두어 가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수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것을 이치에 맞도록 고쳐 말한다면 ‘분리 배출’이 됩니다. ‘배출(排出)’은 ‘안에서 밖으로 밀어 내보냄’이라는 뜻으로 보통 ‘가스 배출, 노폐물 배출, 오염 물질 배출’ 등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일반 주민들이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분리 배출’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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