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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못 되다, 못되다

2010-11-04

우리말에 있는 ‘못되다’라는 말은 앞에 놓이는 ‘못’과 ‘되다’를 붙여서 쓸 때와 그 사이를 띄어서 쓸 때 서로 의미가 달라집니다.

우리 속담에 ‘못된 송아지 뿔부터 난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것은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교만하게 군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이 속담에 나오는 ‘못되다’는 띄어 쓸까요 아니면 붙여 쓸까요?

여기서 말하는 ‘못되다’는 ‘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성질이나 하는 짓이 악하거나 고약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로 보고 붙여 쓰게 돼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안되다’를 들 수 있겠는데, ‘안’과 ‘되다’를 띄어서 쓰면 ‘마음대로 하면 안 돼요.’와 같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반면에 ‘안되다’를 모두 붙여서 쓰면 몇 가지 뜻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 속담에 ‘안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떤 일이나 현상 또는 물건 같은 것이 좋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와 같이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한다는 뜻도 있고, ‘안돼도 80점은 받을 것 같다.’에서처럼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오늘은 붙여 쓸 때와 띄어 쓸 때 뜻이 달라지는 표현인 ‘못되다’와 ‘안되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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