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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물 부족난

2010-11-05

직업을 구하는 사람은 많고 일자리는 적어서 취직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을 ‘취직난(就職難)’이라고 하는데, ‘취직난’이라는 표현에서 마지막 음절에 있는 ‘-난(難)’이라는 말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어려움’이나 ‘모자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삽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경영난, 급수난, 식량난, 주택난’ 같은 것이 있지요. 그런데 보도 내용을 접하다 보면 ‘물 부족난’이나 ‘주택 부족난’ 또는 ‘실업난’과 같은 표현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표현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짐작할 수 있겠지만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예 중에서 ‘식수난, 식량난, 주택난’ 같은 것은 식수, 식량, 주택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물 부족난’ 같은 표현처럼 ‘부족’이라는 말과 ‘-난’이라는 접사가 합해지는 구성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지요.

‘물이 모자라서 공급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면 ‘물 부족난’이 아니라 ‘급수난’이라고 하면 되겠고, ‘주택이 모자라서 구하기 어려운 것’이라면 ‘주택난’이라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실업’은 일할 의사와 노동력을 가진 사람이 일자리를 잃거나 일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실업난’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취직난’이나 ‘취업난’과 같은 식으로 표현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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