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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해장

2010-12-03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너무 많이 드셔서 다음 날 아침까지 술기운이 남아서 고생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어제 드신 술로 인해서 머리가 아프고 속이 거북하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술기운이 아침까지 남아 있을 때 해장국을 먹는다든지 해장술을 마셔서 푼다고 하는데요, ‘해장’이라는 말이 원래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계신지요.

‘해장’이라고 하면 아마도 일반적으로 ‘장(腸)을 푸는 것’을 뜻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해장’이라는 말에서 ‘장’은 원래 한자로 ‘숙취 정(酲)’자를 쓰는 것입니다. 시일이 오래 지나면서 ‘해정(解酲)’이 음운변화를 거쳐 지금의 ‘해장’이라는 말로 굳어져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숙취’는 ‘이튿날까지 깨지 않는 취기’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래 ‘해장’이라는 말은 ‘전날의 술기운을 풀거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해장국 같은 것과 함께 술을 조금 마시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시간이 지나면서 음운변화가 일어나 원래 있던 한자와는 다른 말로 바뀌어 사용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초생달(初生-)’이 ‘초승달’로 바뀌고, ‘호도(胡桃)’가 ‘호두’가 된 것도 이와 같은 예라는 것을 참고로 함께 알아 두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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