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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비싼 돈

2011-01-04

우리말에서 ‘비싸다’라는 표현은 값이나 비용 또는 가치와 관련해서 주로 쓰이고 있어서 ‘비싼 가격에 팔았다’, ‘인건비가 비싸다’와 같이 씁니다. 그리고 ‘비싼 대가를 치른다’고 하면 어떤 일에 대한 대가가 보통을 넘는 상태라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돈’과 관련해서 ‘비싸다’라는 표현을 쓴 예문을 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비싼 돈 들여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 사는 데 비싼 돈 들일 생각 없다.

지금 들으신 두 개의 예문에서는 공통적으로 ‘비싼 돈을 들이다’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만, 사실 ‘비싼 돈’이라는 표현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비싸다’는 것은 ‘돈’이 비싼 것이 아니라 ‘물건값’이나 ‘비용’이 비싼 것을 말하기 때문에 ‘돈이 비싸다’나 ‘돈이 싸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돈이 많이 든다’, ‘적게 든다’고 하는 것이 맞지요.

‘비싼 돈’이라는 말 대신 쓸 수 있는 것으로 ‘많은 돈’이나 ‘큰돈’ 같은 것이 있겠는데요, ‘큰돈’이라는 것은 액수가 많은 돈을 가리키는 한 단어이기 때문에 붙여서 쓴다는 것도 같이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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