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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나가리, 나레비

2010-12-21

보통 일이 잘못돼서 계획이 없던 것으로 돼 버린다거나 중단될 때, 또는 어떤 일이 무효가 됐을 때 ‘나가리 됐다’ 같은 표현을 쓰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 말은 일본말에서 온 것으로, 원래는 ‘나가리’가 아니라 ‘나가레(ながれ)’가 맞는 발음입니다.

그런데 ‘나가리 됐다’는 말은 우리말로는 상황에 따라서 ‘중단됐다, 무산됐다’ 또는 ‘허사가 됐다’ 정도로 충분히 바꿔 쓸 수 있는 말이니까 적당한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서 쓰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그리고 줄을 선다는 뜻으로 말할 때 ‘나레비 선다’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죠. 이 말 역시 일본말에서 온 것인데요, ‘나레비’가 아니라 ‘나라비(ならび)’가 맞는 발음입니다.

이 말은 원래 줄이나 건물이 길게 늘어선 모양이나 줄서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나레비’란 말을 흔히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늘어선 모습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 역시 우리 표현으로 바꿔 보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정도가 되겠지요.

이 말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쓰이고 있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어린이나 젊은 사람들도 이런 말을 들으면서 무의식중에 배워서 쓰게 될 수 있으니까 좀 더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오늘은 일본말에서 온 잘못된 표현인 ‘나가리’와 ‘나레비’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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