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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달디달다, 다디달다

2010-12-22

우리말에서 형용사의 뜻을 강조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로 어간을 두 번 겹쳐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좁은 방’이라는 뜻으로 말하는 ‘좁디좁은 방’을 예로 들어 보면, 이것은 형용사 ‘좁다’의 어간을 두 번 겹쳐 쓰면서 앞 어간에 ‘-디-’라는 어미를 붙여서 만든 것이지요.

이와 같은 예로 ‘차디찬 손, 희디흰 눈, 곱디고운 피부’와 같은 것도 있지만, ‘짜디짠 소금, 시디신 귤, 맵디매운 고추, 쓰디쓴 약’과 같이 맛을 나타내는 표현에서 특히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너무나 달다’는 말을 이 방법으로 만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경우의 예들처럼 ‘달다’에서 ‘달’자를 두 번 겹쳐서 쓰면 된다고 생각하고 ‘달디달다’라고 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 경우에는 ‘달디달다’가 아니라 ‘다디달다’가 맞습니다.

우리 맞춤법에는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때 ‘ㄹ’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안 나는 대로 적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 끝소리 ‘ㄹ’은 대체로 ‘ㄴ, ㄷ, ㅅ, ㅈ’으로 시작하는 말 앞에서 탈락되기 때문에 ‘달디달다’가 아니라 ‘다디달다’가 맞는 표현인 것입니다. 혼동 없이 정확하게 사용하시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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