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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당황해하다

2010-12-23

같은 말에 뿌리를 두고 있는 형용사와 동사를 상황에 따라 구별해서 쓸 때가 있습니다. ‘기쁘다, 기뻐하다’와 ‘그립다, 그리워하다’ 같은 표현을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기뻐하다’는 기쁘게 여기는 것을 뜻하고, ‘그리워하다’는 사랑하여 몹시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오래 전에 떠나온 고향이 그립다.’라는 문장을 ‘그리워하다’를 써서 바꿔 보면, ‘오래 전에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한다.’와 같이 표현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다음의 예문을 들으시고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의 엉뚱한 행동에 모두 당황해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거나 들을 수 있는 문장이지만 여기에서는 ‘당황해했다’가 잘못된 표현입니다. ‘당황하다’를 형용사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이것은 ‘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라는 뜻의 동삽니다. ‘당황하다’가 이미 동사이기 때문에 이것을 ‘당황해하다’처럼 만들어서 사용할 이유가 없는 거죠.
이와 비슷한 예로 ‘감탄해하다, 꺼려하다’ 같은 것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감탄하다, 꺼리다’ 자체가 동사이기 때문에 이 형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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