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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급랭, 급냉

2010-12-27

바다에서 잡은 고기를 육지로 운반해 올 때 살아 있는 상태로 가져오는 경우도 있지만 얼려서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아 있는 고기를 급속히 얼린 것은 나중에 해동해도 제 맛을 살릴 수 있다고 해서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하지요. 이와 같이 급속히 얼리거나 식히는 것을 뜻하는 한자어는 ‘급랭(急冷)’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급랭’을 글자로 표기할 때는 두 번째 음절을 ‘냉’으로 쓸까요 아니면 ㄹ을 써서 ‘랭’이라고 할까요?
발음은 [금냉]이라고 하지만 표기 형태는 ㄹ을 쓰는 ‘랭’자로 쓰게 돼 있습니다.

이 한자는 ‘찰 랭(冷)’자인데 두음법칙에 따라 단어의 첫머리에 올 때는 ㄴ을 쓰는 ‘냉’이라고 하지만 두 번째 음절 이하에서는 원래대로 ‘랭’이라고 쓰게 돼 있는 것이죠.

이와 비슷한 예로 일기예보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표현인 ‘한랭전선(寒冷前線)’이라는 말에서도 역시 ‘랭’자를 씁니다. 그리고 온도가 몹시 낮아서 차다든지 태도가 정답지 않고 매우 찬 것을 의미하는 형용사로 ‘냉랭(冷冷)하다’가 있는데요, 이 표현을 보면 같은 한자를 두 번 반복해서 쓰는 것이지만 한글로 쓸 때 첫 번째 음절은 ‘냉’으로 쓰고, 두 번째 음절은 ‘랭’으로 씁니다.
오늘은 두음법칙이 적용되는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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