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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데생기다

2011-01-10

오늘은 우리말에 있는 접두사 하나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데생기다’라는 동사를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다음의 예문을 들어 보시고 어떤 뜻을 가진 표현일지 연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땅이 기름지지 못해서 감자알이 자잘하고 데생긴 것뿐이다.’

이 예문에서는 땅이 기름지지 못하니까 감자알이 크지도 못하고 모양도 별로 좋지 않다는 뜻으로 이해하셨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실제로 ‘데생기다’는 생김새나 됨됨이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해서 못나게 생긴 것을 뜻합니다.

이 표현은 동사 ‘생기다’ 앞에 접두사 ‘데-’가 붙은 것인데, ‘데-’라는 접두사는 몇몇 동사 앞에 붙어서 ‘불완전하게’ 또는 ‘불충분하게’의 뜻을 더해 줍니다. 이와 같은 형식으로 된 표현으로 ‘데되다, 데삶다, 데알다, 데익다’ 같은 것이 있지요.

‘데되다’는 됨됨이가 제대로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을 말하고, ‘데알다’는 자세히 모르고 대강 또는 반쯤만 안다는 뜻으로, ‘데알고 덤비다가는 큰코다친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요.
또 ‘데익다’는 푹 무르게 익지 않고 설익는다는 뜻이고, ‘데삶다’는 충분히 삶지 않고 살짝 익도록 잠깐 삶는다는 뜻입니다.
오늘 말씀드린 접두사 ‘데-’와 관계있는 표현들을 앞으로 생활 속에서 종종 써 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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