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아주 멋있게 부르거나 춤을 멋지게 추는 것을 가리켜서 ‘노래를 멋들어지게 부른다.’ 또는 ‘춤을 멋들어지게 춘다.’ 이렇게 표현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나온 ‘멋들어지게’를 글자로 쓸 때는 ‘멋’ 뒤에 소리 나는 대로 ‘드러지게’라고 쓸까요? 아니면 ‘드’ 밑에 ㄹ 받침을 써서 ‘들어지게’라고 쓸까요?
일반적으로 소리 나는 것처럼 쓰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 경우에는 ‘들어지게’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멋들어지다’라는 말은 ‘아주 멋있다’는 뜻의 형용산데, 이 말은 ‘멋이 생기다’라는 뜻의 동사인 ‘멋들다’와 관련이 있습니다. ‘멋들다’는 쉽게 생각하면 ‘멋이 들다’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어떤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 요즘 너무 겉멋이 든 것 같아.’ 이렇게 말할 때가 있는데, 이 말은 실속 없이 너무 겉으로만 멋을 부린다는 뜻이지요.
사람들이 노래를 부를 때 뭔가 좀 더 멋있어 보이게 하려고 의식적으로 꾸미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겉멋을 부리면서 노래를 부르면 언뜻 보기에는 멋있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게 됩니다. 노래를 멋들어지게 부르되, 너무 겉멋을 부리지 않고 부르는 노래가 훨씬 감동적이고 자연스러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