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부대끼다, 보깨다

2011-01-25

먼저 다음의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거 방금 해 온 떡이야. 쫄깃쫄깃하고 맛있는데 좀 먹어 봐.”
“아니야, 음식을 뭘 잘못 먹었는지 하루 종일 속이 부대껴서 혼났어.”

소화가 안 되면 속이 불편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심하면 메스껍기도 하고 어지럽기까지 해서 참 괴롭지요. 앞서 들으신 대화에서 ‘속이 부대낀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부대끼다’는 뱃속이 크게 불편해서 쓰리거나 울렁울렁하다는 뜻입니다.

‘부대끼다’는 그 외에도 사람이나 일에 시달려서 크게 괴로움을 겪는다는 뜻도 있어서 ‘더위에 부대끼다’, ‘빚쟁이에게 부대끼다’와 같은 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결국 ‘부대끼다’는 주로 뭔가 편치 않은 상황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지요.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을 나타내는 우리 고유의 표현으로 ‘보깨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깨다’는 먹은 것이 소화가 잘 안 되어 속이 답답하고 거북하게 느껴진다는 뜻이지요. 그 외에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마음이 번거롭거나 불편하게 된다는 뜻도 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되살다’에도 먹은 음식이 삭지 않고 도로 불어 오른다는 뜻이 있습니다.
오늘은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을 표현하는 ‘부대끼다, 보깨다, 되살다’에 대해서 말씀드려 봤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