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보면, 서로 아는 사람이 타면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지만,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타면 먼저 인사하기가 멋쩍어서 딴 곳을 쳐다보고 있는 경우가 있지요.
인사를 할 때도 건성으로 하는 것보다는 공손하게 제대로 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은데요, 어린아이들이 ‘배꼽 인사’ 하는 것을 보면 참 귀엽습니다. 인사를 할 때 몸을 앞으로 굽히는 동작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구부리다’와 ‘구푸리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구부리다’는 한쪽으로 구붓하게 굽히는 것을 뜻해서 ‘허리’나 ‘팔’뿐만 아니라 ‘어깨’나 ‘다리’를 구부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구부리다’ 대신 ‘꾸부리다’라고 말할 때도 많은데, 이것은 ‘구부리다’보다 센 느낌을 주는 표현으로 역시 표준어입니다.
그렇다면 ‘구푸리다’는 ‘구부리다’와 어느 정도나 같은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구푸리다’는 몸을 앞으로 구부린다는 뜻으로, ‘구부리다’보다는 범위가 좁은 표현이기 때문에 ‘허리를 구푸리다’나 ‘몸을 구푸리다’는 가능하지만 ‘팔’이나 ‘어깨, 다리’를 구푸린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인사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도 있는데요, 인사 받고 기분 안 좋을 사람은 없을 테니까 우리도 몸을 구부리고 제대로 인사하는 습관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