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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間’의 띄어쓰기

2011-02-07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벌써 40년이 됐는데요, 이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부산 간 고속도로’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이 경우처럼 우리말 표현 중에는 ‘사이 간(間)’자를 쓰는 표현이 많이 있는데, 오늘은 바로 이 ‘사이 間’자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서울 부산 간 고속도로’에서처럼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를 말할 때, 그리고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처럼 일부 명사 뒤에서 ‘관계’의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기 때문에 앞의 말과 ‘간’자를 띄어서 씁니다.

그 외에도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간에 열심히 해라.’와 같이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낼 때 역시 띄어서 씁니다.

그런데 어떤 단어 뒤에 ‘間’자가 붙어서 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는 경우에는 붙여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부부간, 동기간, 부자간, 고부간, 인척간, 다소간’이 바로 그런 예지요.

반면에 ‘間’자가 ‘기간’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올 때는 ‘동안’의 뜻을 가진 접미사기 때문에 붙여 쓰도록 돼 있습니다. ‘이틀간, 며칠간, 한 달간’의 경우는 모두 기간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간’자를 쓰는 것이므로 앞의 말과 모두 붙여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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