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생각해서 도와준 것인데 뜻밖에 안 좋은 말을 듣는다든지 예상하지 못했던 부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면 당황스러워지죠. 이렇게 예상했거나 기대했던 것과 다를 때 또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경우에 ‘오히려’라는 말을 씁니다.
그렇다면 ‘오히려’를 줄여서 말할 때는 ‘외려’와 ‘외레’ 중에서 어느 것이 맞을까요?
네, 이때는 앞의 두 음절이 ‘외’로 줄어든 ‘외려’가 맞는 표현입니다.
‘오히려’와 비슷한 표현으로 ‘도리어’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준말이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되레’와 ‘되려’가 모두 사용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맞는 표현은 ‘되레’입니다. ‘도리어’가 줄어든 것이니까 ‘도려’나 ‘되려’가 맞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ㅓ’에 ‘ㅣ’를 쓰는 ‘되레’가 맞습니다.
그리고 뜻은 전혀 다르지만 이와 형태가 비슷한 부사 중에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 또는 ‘틀림없이 언제나’란 뜻을 가진 단어가 있습니다. ‘평일에는 꼭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간다.’고 할 때 ‘꼭’에 해당하는 말은 ‘으레’와 ‘의례’ 또는 ‘으레히’ 중에서 무엇이 맞을까요?
이때는 ‘으레’가 맞고, 앞서 말씀드린 ‘되레’처럼 ‘레’는 ‘ㅓ’에 ‘ㅣ’를 쓴다는 것도 참고로 함께 알아 두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