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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담합, 단합

2011-02-09

같은 업종에 있는 회사들끼리 서로 의논해서 물건값을 올리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것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와 같이 서로 의논해서 합의하는 것을 ‘담합(談合)’이라고 하고,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도 가격 담합을 한 기업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는 일이 때때로 보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담합’에서 첫 음절의 ‘담’자는 ‘말씀 담(談)’자로, ‘담소(談笑), 담화(談話)’에서 쓰이는 것과 같은 한잡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서로 이야기를 해서 합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담합’과 발음이 비슷한 표현으로 ‘단합(團合)’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단결’이라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모임이나 단체의 구성원들끼리 친목과 단결을 위해서 하는 ‘단합 대회’라는 표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요.

‘담합’이나 ‘단합’이라는 한자어 대신 우리 고유어로 말한다면 ‘담합’은 ‘짬짜미’로, ‘단합’은 ‘뭉침’으로 순화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짬짜미’라는 것은 남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을 가리키는 말로,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합니다. 아직까지는 ‘담합’과 ‘단합’이라는 한자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 고유의 표현인 ‘짬짜미’와 ‘뭉침’으로 사용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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